이문호는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(1998)한 후, 독일 쿤스트아카데미 뮌스터에서 순수미술과정(클래스 기 욤바일 마이스터슐러)을 마쳤다(2007). 2004년부터 [Space], [Apartment], [MeMory], [Dream], [Ego], [Distortion], [Seurea-Village], [Judith], [Supposition], [FFS], [Blowup] 시리즈 등으로 국내외 다수 의 기획전 및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,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탄탄하게 구축해 왔다. 이문호가 보여주 는 공간은 실제 장소가 아닌 그의 기억, 또는 상상 속의 공간으로, 언뜻 보면 현실에 있을 법 하지만, 실은 구 체적 성격이나 특정성이 제거되고 재 가공된 연출공간이다. 이를 통해 작가는 인간의 시각과 인식의 과정에 서 생겨나는 오류와 왜곡을 지적하면서 관객들이 경험을 통해 그것을 직접 인지하도록 한다.
“저의 사진들은 ‘‘나는 누구인가’, ‘내가 보는 것은 무엇인가’ 라고 하는 원초적 질문으로 좀 더 심층적으로 유도하려 합니다. 그러한 질문들을 통해 대상과 나 자신, 그리고 주변의 상황들을 돌아보고, 그에 대한 가치 를 짐작해보자는 것입니다. 우선은 어떠한 상황의 제시인데, 첫 번째로 그것은 ‘불안’, 혹은 ‘두려움’의 감정 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제시하는 것입니다.
근본적으로 ‘불안’과 ‘두려움’의 원인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고, 그러한 감정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제일 큰 과제이기도 합니다. 이것으로 인해 관객을 낯설고 불편한 상황, 혹은 경외의 순간으로 이끌어 그들로 하여금 ‘멈추어 생각하게’ 만드는 일종의 새로운 시각적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합니다.” (“인터뷰” 중에서)